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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위한 :: 자유로운 [언어 영감]

[창작시]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이 때로는 아닐 때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이

실은, 가장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당연히 옆에 있을 것 같던 사람이

가끔, 어쩌면 계속, 옆에 없을 수도 있다.

 

당연히 이룰 것이라 믿은 꿈이

결국, 공허의 형태로 나를 덮쳐올 수도 있다.

 

당연히 이익이 될 거라 기대된 것이

더 큰, 부담과 책임을 줄 때도 있다.

 

당연하게 판단한 내 해석이

실은, 전혀 다른 문맥을 품고 있을 수도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은

우릴 괴롭힌다

당연하지 않은 형태로

우릴 찾아와서

 

나도,

어쩌면

당연하지 않다.

 

 

 

 

찾을 자료가 있어 USB 뒤적거리다가

22살 때 과제? 차원에서 썼던 시가 있어 들여다 봤다.

 

 

25살(...)인 지금 와서 읽어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당연히 좋다고 여긴 것이 안 좋게 다가와 우릴 괴롭히듯이,

 

당연히 안 좋을 거라 생각한 것이

예상과는 달리 나에게 뜻깊은 의미로 다가오기도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