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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위한 :: 자유로운 [언어 영감]

[좋아하는 단어] 나른한 뜻을 가진 - clinomania

clinomania

 

- 침대에 누워 있고 싶은 마음

 

 

이 단어를 가지고 온 이유는

최근 다이어리에 끄적였던 몇마디가 생각났기에!

 

우선 단어부터 봤을 때, 상당히 독특한 단어이다.

현대인이라면 공감가기도 할 것 같고 ㅋㅋㅋ

한 편으로는 누워 있고 '싶다'는 것이 누울 수 없는 것이기도 할 테니 짠하기도 하고.

 

침대에 누워 있고 싶은 마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종일 편안히 쉬고 싶은 마음은 과연

무기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

 

침대에 편안히 누워 있으면 세상 편하다.

편하기는 한데, 언젠가부터 한 편으로 무기력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밖에 나가면 없던 활기도 되찾게 되는 기분인데

침대에 있으면 별의별 생각에 귀차니즘만 더 극한에 치닫는 느낌..

 

그래도 열심히 앉아서 공부하다가, 혹은 밖에서 열심히 일하고 와서

침대에 누울 때엔 그만큼 달콤한 보상이 없다.

그때만큼은 무기력한 삶이라는 걱정이 전혀 없다. 충분한 하루끝 의미있는 '보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듯

침대에 눕는다는 것도 나의 의미있는 일과 중 하나라고 여긴다면

무기력이라는 단어도 떠올리지 않는 것인데.

누워서 어떤 여가시간을 즐기느냐, 어떤 생각에 잠기느냐에 따라

침대에서의 시간도 무조건 의미없이 흘러가는 시간도 아닐 텐데.

 

무기력한 삶인지 걱정하는 순간부터 진짜로 무기력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