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좋은 노래] 박정현 - 꿈에
요즘 가장 자주 듣는 노래.
이 노래는 중학생 시절 처음 들은 노래이긴 하다.
그 당시에는 '아, 박정현 노래 잘 부르는 구나. 노래가 좀 길다. 멜로디가 좋네.'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어갔던 ㅋㅋㅋㅋㅋ 어린 시절..
다시 우연한 계기로 이 노래를 접하게 되었는데
스토리텔링, 즉 기승전결이 멜로디와 가사, 가수의 호소력에서 온전히 전해지는
유일한 노래인 것 같다.
사람들 반응을 보면 이 노래를 들으면 한 편의 영화, 소설을 본 느낌이라고 한다.
딱 그 표현이 맞다.
박정현 - 꿈에
우선 반주부터가 기가 막힌다.
타이타닉 OST 'My heart will go on'을 연상케 하며
머릿속에서 갑자기 꿈 속 신비로운 장소가 펼쳐지는 듯한 느낌 ㅋㅋ
- 사랑하는 사람을 꿈에서 재회하고, 어쩔 줄 몰라하며 느끼는 설렘.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 난 너무 가슴이 떨려서
우리 옛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만나고 있네요
이건 꿈인 걸 알지만 지금 이대로 깨지 않고서
영원히 잠 잘 수 있다면
날 안아주네요 예전 모습처럼
그동안 힘들었지 나를 보며 위로하네요
내 손을 잡네요 지친 맘 쉬라며
지금도 그대 손은 그때처럼 따뜻하네요
- 사랑하는 사람을 한 번 떠나보내고 꿈에서 다시 만난 것이기에,
헤어지기 싫은 격한 감정. 한 편으로 반가움이 더욱 고조되는 부분.
혹시 이게 꿈이란 걸 그대가 알게 하진 않을거야
내가 정말 잘할거야 그대 다른 생각 못하도록
그대 이젠 가지마요 그냥 여기서 나와 있어줘요
나도 깨지 않을게요 이젠 보내지 않을거예요
계속 나를 안아주세요 예전 모습처럼
그동안 힘들었지 나를 보며 위로하네요
내 손을 잡네요 지친 맘 이젠 쉬라며
지금도 그대 손은 그때처럼 따뜻하네요
대답해줘요 그대도 나를 나만큼 그리워했다고
- 상대도 꿈인 걸 알고 있었다. 헤어질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음.
깨달음 뒤 따라온 허무한 마음, 그러나 고마운 마음.
바보같이 즐거워만 하는 날 보며
안스런 미소로
이제 나 먼저갈게 미안한 듯 얘길하네요.
나처럼 그대도 알고 있었군요
그래도 고마워요 이렇게라도 만나줘서
- 작별을 깨닫고 허무한 마음을 넘어
보내기 싫은 감정이 더욱 고조되는 부분.
날 안아주네요 작별인사라며
나 웃어줄게요 이렇게 보내긴 싫은데
뒤돌아 서네요 다시 그때처럼
나 잠 깨고 나면 또 다시 혼자 있겠네요
저 멀리 가네요 이젠 익숙하죠 나 이제 울게요
또 다시 보내기 싫은데 보이지 않아요
- 눈을 뜨고, 슬프지만 체념한 듯
방금 전까지 가지 말라고 절규하던 화자가 '나 괜찮아요 다신 오지 말아요'라고 하며 마무리.
이제 다시 눈을 떴는데 가슴이 많이 시리네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나 괜찮아요 다신 오지 말아요
요즘 이 노래 계속 듣다 보니
시국이 시국인지라 마음껏 가지 못하는 코인노래방이
무지무지 가고 싶어진다..ㅎ
근데 막상 부르면 항상 깨닫지.. 노래는 듣는 걸로 만족해야 한다는 걸^^..ㅎ